11월 4일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2027 충청 세계U대회)가 D-1000일을 맞는다. 성공개최를 위해 국내외를 분주히 넘나들고 있는 강창희 조직위원장으로부터 대회 준비 상황,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Q. 지난 3월 2027 충청 세계U대회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이에 대한 소감은?
엊그제 취임한 것 같은데 벌써 7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11월 4일이면 우리 대회가 D-1000일을 맞이합니다. 세월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 및 중앙부처 공무원,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한 조직위 직원들과 한배를 타고 같은 꿈을 향해 항해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시작이 좋으니 마무리도 좋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현재까지 2027 충청 세계U대회 준비 상황은?
2022년 11월 12일 대회 유치에 성공했고 조직위 법인은 2023년 6월 30일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2본부 4부 99명으로 출발해, 올해 7월 2단계로 전환하면서 3본부 10부 189명으로 조직을 확대했습니다. 대회가 다가올수록 일들이 많아지므로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고 조직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우리 대회는 18개 종목에 150여 개국, 15,000명 이상의 선수단이 참가해 충청권 4개 시도33개 경기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대규모 국제대회인 만큼 많은 시설과 인력, 장비 등이 필요합니다. 전체적으로 준비가 순조롭지만, 일부 신축경기장 건설에 약간 더딘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회를 차질 없이 치르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D-1000일 기념행사와 붐 조성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기념일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D-1000일 기념식과 함께 대회 상징 마스코트 공개, 홍보대사 위촉식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홍보대사는 누가 맡았을지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여러분 모두가 사랑하는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이 등장할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조직위에서는 D-1000일을 전환점 삼아 더욱더 국민 속에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마련하겠습니다.
Q. 2027 충청 세계U대회가 우리나라와 충청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레거시(유산)는?
무엇보다 경제적 가치가 상당할 것입니다. 대회를 앞두고 고용유발효과가 상승하고 대회 기간에는 우리 지역 방문객들도 늘어날 것입니다. 미래세대 주역인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어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유산으로는 경기장 시설, 스포츠 프로그램 등 유형적인 것이 있습니다. 큰 행사를 지역에서 치러냈다는 자부심과 국제행사 경험 등 무형적 유산도 큽니다. 대회 기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대한민국 중심인 충청권을 알게 되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Q. 충청권 지역민들과 전 국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합니다. 이번 대회는 자본과 시설이 집중된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지역에서 준비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단합된 충청의 힘으로 성공개최를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부족한 점은 지적해 주시면 바로 잡겠습니다. 부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조직위를 춤추게 해 주십시오.
Q. 마지막으로 조직위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는 조직위 가족들에게 성원을 보냅니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란 시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 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서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봄부터 가을까지 천둥과 태풍, 땡볕과 무서리를 이겨내면서 익어가고 둥글어지는 대추처럼, 모든 일에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도 시련이 있겠지만 한마음으로 이겨내고 성공적 대회로 이끌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27 충청 세계U대회 조직위는 대회 경기장으로 사용될 베뉴 준비 상황을 전면 점검했다. 강창희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11일부터 대전용운국제수영장과 대전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총 33개의 경기시설을 둘러보며 경기장 준비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번 점검은 대회 성공개최의 필수 요소인 경기시설이 국제대회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고 개선사항을 사전에 보완하기 위해서 실시됐다. 11월에 있을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하 FISU)의 국제기술위원회(ITC)의 경기장 실사 대비도 주요 목적이다.
오는 11월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국제기술위원회 실사에는 종목별 기술위원장 14명과 FISU 하계국 직원 4명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충청권을 방문하여 신축경기장을 제외한 33개 경기장과 훈련장 점검을 통해 경기시설의 준비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2027 충청 세계U대회 조직위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현장을 찾아 대회진행 과정을 지켜보고 벤치마킹을 진행했다.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 김해에서 열린 올해 전국체전은 49개 종목에 약 3만 1,200명이 참가한 국내 최대규모의 스포츠대회다.
전국체전 기간 조직위 홍보미디어부, 문화부, 경기부, 정보통신부 등 여러 부서가 전국체전 주요 경기장과 시설들을 방문하여 운영 및 관리 상황을 살펴보았다. 문화부는 개폐회식과 경기장별 문화행사를 살펴봤고, 경기부는 전국체전의 종목별 경기 운영 방식을, 정보통신부는 경기장 내 정보통신시설 및 전광판 운영상태를 확인하며 적용할만한 방안 등을 강구했다.
대회지원부는 대회 인력 운영 현황 및 수송·의무 등 상황을 둘러봤다. 홍보미디어부는 대회 기간 종목별 경기장에서 운영하는 방송 장비 운영현황을 둘러보고, 개막식이 열린 김해종합운동장 입구에서 참가 선수단 및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2027 충청 세계U대회 홍보활동을 펼쳤다.